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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구원투수 김진성이 결국 올시즌 세번째로 2군에 내려갔다.
하지만 김진성은 등판하지마자 이진영에게 안타, 황재균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1실점 후 또다시 심우준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점수차는 9점으로 벌어졌다. 그리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다시 황재균에게 투런 그리고 강백호에게 스리런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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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김진성을 내리고 원종현과 배재환을 올렸다면 '어차피 질 경기에 괜히 투수를 혹사시킨다'고 또 질타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들은 최근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다.
또 한 명 남은 투수는 마무리 이민호. 하지만 이민호는 컨디션 기복이 심하다. 충분히 쉬고 등판했을 때는 호투하지만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마무리의 휴식을 보장하는 것은 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NC입장에서는 꽤 소중할 수 있다. 이민호를 투입해 투구수가 많아진다면 이는 이 경기 뿐아니라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김진성의 입장에선 억울하겠다. 19일 한화 이글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19개의 공을 던지고 20일 콜업돼 경기에 곧장 투입됐다. 체력소모가 클 만하다.
하지만 단순히 벌투로 치부해버리기에는 NC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투수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김진성이 이같이 던졌다면 '벌투'가 맞다. 하지만 꼴찌인 팀이, 100경기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패할 것이 거의 확정된 경기에 남은 투수를 모두 투입한다는 것도 그리 좋은 운영처럼 보이진 않는다. '벌투'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