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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타선에 변화의 바람이 불까.
주전 대부분의 나이가 30세를 넘겼다. 김주찬과 이범호 최형우 버나디나 등은 30대 중반의 나이다. 매경기를 풀로 뛸 수 없다.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고질이 있는 안치홍과 김선빈 역시 마찬가지.
일주일에 1∼2경기 정도는 노장들에게 휴식을 줘야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이들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베테랑 정성훈(38)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KIA 타선이 막혀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명타자로 나섰던 나지완이 빠지면서 타자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새로운 선수를 기용할 수도 있게 됐다.
김 감독은 3일 두산전서 데뷔 3년차의 류승현을 처음 1군에 올리자마자 5번으로 선발 출전시키는 파격을 보였다. 박준태 오준혁 최정민 등 백업요원을 대거 기용했다. 이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 두산에 앞섰고,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했지만 연장 10회말 또다른 백업요원 황윤호의 끝내기로 KIA는 어려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KIA는 5일 수원 KT전에서도 류승현을 한번 더 3루수로 기용했다. 이범호는 지명타자로 출전. 지명타자 자리가 비게 되면서 그 곳에 휴식이 필요한 선수가 뛸 수 있고, 다른 자리에 백업요원을 기용해 기량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나지완의 2군행은 부진한 선수는 2군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나지완이 부상도 있어 뛰는 것이 힘들었다고 해도 2군으로 내린 것은 선수단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IA는 베테랑이 많아 세대교체를 준비해야하는 팀이다. 베테랑들이 꾸준히 잘해준다면야 더할나위 없지만 대비를 해야하는게 구단의 임무다. 백업 멤버를 기용하는 KIA의 변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