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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는 과연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우익수 활용도 예상해 볼 만하다. 반슬라이크는 메이저리그 158경기를 좌익수로 뛰었다. 하지만 우익수(71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두산은 지미 파레디스를 퇴출시킨 뒤 김인태, 정진호, 조수행 등을 우익수 자리에 세우고 있다. 하지만 반슬라이크가 메이저리그 경험을 앞세워 기량을 떨친다면 우익수 주전 경쟁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반슬라이크의 지명타자 활용은 가능할까. 김 감독은 최주환을 주로 지명타자로 세웠다. 양의지나 김재환, 김민혁도 역할을 부여 받은 바 있다. 양의지, 김재환은 수비 부담을 줄여 체력을 관리하는 차원이었다. 최주환은 반슬라이크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내줘도 내야수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주환이 수비보다 타선에서의 기여도가 워낙 높다는 점에서 선뜻 지명타자 교체를 결정하긴 어렵다. 종합해보면 반슬라이크는 지명타자 보다는 1루 내지 우익수 활용 가능성이 높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