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숏터뷰]에이스가 된 대표팀막내 이정후 "이판사판으로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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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예선 라운드 최종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이정후는 변함없이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7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 중에서 2개는 시원한 홈런이었다. 8회까지 답답했던 타선이 그나마 9회에 대폭발하며 21대3으로 승리한 데에는 이정후의 활약이 큰 보탬이 됐다.
이런 활약에 대해 이정후는 "상대가 약한 팀이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더구나 지금 우리가 (야구를)편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표팀에는 김하성과 오지환 정우람이 이미 장염 증세로 앓아 눕는 일이 벌어지며 위생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이정후도 "나도 아침부터 약간 화장실을 많이 갔다. 하지만 오히려 힘이 빠져서인지 오늘 경기가 잘 됐다"면서 "선배들에게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마지막 각오가 더욱 다부지다. 이정후는 "이제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이니까 이판사판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이판사판'. 이정후의 진심이 느껴지는 단어선택이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