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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한국 대표팀은 절체절명 순간 일본을 넘고 결승행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30일 일본에 5대1로 승리했다. 일본은 1m69의 작은 신장이지만 팔스윙이 빠른 사타케 카츠토시(35·토요타 자동차)를 선발 투수 내세웠다. 한국전 등판이 유력했던 에이스 요시카와 순페이(파나소닉)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규정에 걸려 대표를 자진사퇴한 바 있다.
사타케는 30일 경기후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팀(한국)을 사회인 대표로 쓰러뜨리고 싶다는 생각을 4년간 해왔다. 아쉽다"고 했다. 또 "베스트 전력인 한국을 넘어야 일본 사회인야구 수준을 드높이는 결과"라며 결승에서의 설욕 의지를 다졌다.
최근 사타케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년전 한국 드림팀을 봤다. 이들을 상대로 일본 사회인야구가 이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프로가 나간다. 우리가 한국에 승리하면 일본 사회인 야구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패하면 향후 프로 2군을 내면 된다는 얘기가 나올 지도 모른다"고 했다. 일본 사회인(실업)야구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은 가장 명예로운 대회로 여겨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