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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양현종 "금메달 땄는데도 비난폭주, 기사보기 무서웠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9-03 10:42


3일 오전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정운찬 KBO총재가 선수단에 축하 꽃다발을 건내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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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한국 양현종이 최원태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6/

2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선발투수 양현종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6/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야구 대표팀이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에이스 양현종은 금메달 획득 일등공신이다. 대만전 6이닝 2실점, 일본전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입국장에서의 양현종의 모습은 어두웠다. 특히 폭주하는 팬들과 미디어의 비난에 대해 작심한듯 발언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아쉽진 않다. 후련하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따냈다"며 "금메달을 딴 뒤 동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여전히 비난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아쉬운 마음이 컸다. 선수들이 이를 보고 힘이 빠진 것은 사실이다. 이런 마음은 정말 안되지만 '이럴 바에는 차라리 금메달을 따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무서운 상상도 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모두가 결승전 뒤 휴대폰으로 기사를 검색하며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기사에 달린 댓글은 보지 않는다. 몇몇 기사 제목을 보면 클릭을 하기가 섬뜩할 정도였다. 보기가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이런 저런 비난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모든 여건은 공평한 것이고,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에이스 역할에 대해선 "처음에는 부담이 됐지만 후배들과 선배들이 하나가 돼 목표를 이뤘다"고 말했다.




인천공향=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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