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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마지막에 이렇게 아픈지."
이형종 역시 전날(25일) SK전에서 허리 통증이 생겼다. 7회초 공격을 마치고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하루가 지났지만, 통증이 악화됐다고 한다. 정주현 역시 전날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을 다쳐 정상적인 출전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LG는 이형종 대신 좌익수에 홍창기, 2루수에 정주현 대신 윤진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윤진호는 올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이다.
LG는 이미 투타의 핵인 헨리 소사와 김현수가 부상으로 장기간 쉬고 있는 상황이다. 소사는 고관절 통증으로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 언제 복귀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류 감독은 "일단 열흘 뒤 복귀를 전제로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소사와 김현수는 10월 잔여경기 기간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LG는 9월 일정을 마치면, 4경기 밖에 남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팀들보다 많은 경기를 남겨놓는 게 유리한데 오히려 LG는 전혀 그렇지 않다.
부상자가 몰리더라도 시즌 초중반엔 숨 정도는 쉴 수 있으나, 시즌 막판이면 치명적이다. LG의 답답한 현실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