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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대 묵직한 강속구를 던지는 릴리프간 맞대결, 이번 플레이오프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투수는 이번 플레이오프 1, 3, 4차전에 나란히 등판했다. 안우진은 3차전에서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홀드, 4차전에서는 4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각각 올렸다. 산체스는 1차전서 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3,4차전에서도 무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즉 두 선수가 중간 계투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는 이야기다.
5차전 선발투수는 SK 김광현, 넥센 제이크 브리검이다. 지난 27일 1차전에서 맞붙었던 둘은 6일만의 리턴 매치다. 1차전에서 김광현은 6이닝 8안타 5실점, 브리검은 4이닝 6안타 5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당시에도 산체스와 안우진이 등판했다.
안우진은 4차전에서 4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졌다. 하루를 쉬고 나온다 해도 긴 이닝을 책임지기는 무리다. 지난 3차전과 마찬가지고 1이닝 정도가 예상된다. 산체스는 4차전서 1이닝 동안 13개의 공을 던져 5차전에서는 비교적 길게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3차전과 마찬가지로 투구수 20~30개에서 2이닝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두 투수에 대한 벤치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안우진은 포스트시즌 내내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140㎞대 초반의 빠른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했다. 고졸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인 투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산체스 역시 150㎞대 직구와 포크볼, 투심, 커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가 한창 잘 나가던 전반기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두산 베어스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 티켓의 향방은 산체스와 안우진의 싸움으로 요약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