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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센트럴리그의 히로시마 카프, 최근 몇 년간 두 리그에서 가장 '핫'했던 두 팀의 명암이 다시 엇갈렸다.
재팬시리즈 상대 히로시마는 3년 연속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이다. 히로시마 원정 1~2차전에서 1무1패에 그친 소프트뱅크는 안방 후쿠오카에서 열린 3~5차전을 쓸어담으며, 흐름을 돌려놓았다. 시리즈 신기록인 홈 12연승. 분위기를 끌어온 소프트뱅크는 히로시마 원정 6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명실상부한 일본 프로야구 최고, 호크스다. 소프트뱅크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리그 우승 3번, 재팬시리즈 우승 4번을 차지했다. 2014~2015년, 2017년에는 리그와 재팬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했는데, 올해는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소프트뱅크가 리그 2위 이하로 시작해 재패시리즈 정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뱅크는 2010년부터 지난 9년간 5차례 리그와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2016년 재팬시리즈에선 니혼햄에 밀렸고, 지난해에는 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3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밀려 재팬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상대 리그 2위팀에 발목을 잡혀 1984년 이후 34년 만의 재팬시리즈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히로시마는 지난 1986년과 1991년 재팬시리즈에서 세이부에 막혀 축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