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펜 한 축이 목표. 기부도 꾸준히 하고 싶어요."
박주성은 경기고 시절 주로 위기 상황에 투입되는 전천후 투수였다. 강심장을 바탕으로 급한 불을 껐다. 박주성은 본인의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자신 있게 던지는 투수다. 도망가지 않으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출루를 허용하더라도 안타를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다른 신인 투수들보다 위기 상황 경험이 많다. 정신적인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본다. 또 직구와 스플리터는 자신 있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롤모델도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팀 선배 최원태. 박주성은 "선발 체질은 아니지만, 최원태 선배님을 닮고 싶다. 도망가지 않는 피칭이 내 스타일이다"고 밝혔다.
키움은 최근 몇 년간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주축 선수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면서 '화수분'이라 불린다. 신인들에게도 기회의 땅. 박주성은 "원래 좋은 팀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외부에서 봤을 때 시설도 좋고,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적응 잘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지명 받았을 때 좋았다. 기회도 많이 주시는 편이기 때문에,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장 감독도 면담을 통해 "기회가 갈 수 있으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는 조언을 남겼다. 박주성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박주성은 지난해 12월 통 큰 기부로도 이름을 알렸다. 어린 시절 화상을 치료했던 한강성심병원에 치료비용 1000만원을 기탁한 것이다. 박주성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화상을 입은 적이 있다. 얼굴, 어깨 등에 화상이 있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았고, 지금은 얼굴에 화상도 없어졌다. 어릴 때부터 나중에 커서 병원에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기회가 돼서 하게 됐다"고 했다. 기부는 앞으로의 목표이기도 하다. 박주성은 "좋은 활약을 해서 나중에도 꾸준히 기부를 하고 싶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복 없이 꾸준히 잘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또 키움 불펜의 한축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