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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서 '4년 이상의 계약'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과거에는 준척급 선수들이 4년 계약을 따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가장 최근인 2018년 정의윤(SK)이 4년 29억원에 계약했다. 2017년에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4년 50억원), KIA 타이거즈 나지완(4년 40억원) 등이 모두 4년 계약을 따냈다.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투수 우규민(4년 65억원)과 내야수 이원석(4년 27억원)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나이, 포지션, 성적에 따라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4년 계약 사례가 많았다. 2016년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택근(키움·35억원), 박정권(SK·30억원)도 4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구단들의 기조가 바뀌면서 FA 시장의 거품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 웬만한 대어급이 아니고선 타 팀 이적이 쉽지 않다. 보상 선수 출혈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점점 타 구단으로 이적하는 사례를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그만큼 매력적인 카드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게다가 적지 않은 FA 선수들의 나이도 걸림돌이다.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구단들이 '내부 육성'을 외치고 있으며, 20대 중후반의 나이에 방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4년 계약'이 성적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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