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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BO의 뉴미디어 중계권 입찰은 표면적으론 대성공으로 끝났다. 5년간 1100억원. 연평균 220억원이다. 이전 계약보다 훨씬 큰 계약을 눈앞에 두면서 KBO리그의 컨텐츠 파워를 알 수 있게 했다.
그동안 KBO 중계권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게 지상파-케이블 계약이었다. KBO가 지상파로부터 받은 중계권료는 연평균 36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뉴미디어 중계권(93억원, 2018년 기준)의 4배나 되는 액수였다. 새롭게 계약된 뉴미디어 중계권료가 향후 연평균 220억원이니 지상파 계약도 더 인상되지 않을까 기대를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KBO는 이번에 경쟁입찰을 함으로써 공정성과 함께 큰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정운찬 총재가 취임하면서 공약으로 걸었던 프로야구의 산업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고도 할 수 있다. 지상파 중계권도 경쟁 입찰을 통해 액수를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KBO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KBO리그 경기를 중계방송을 하는 지상파-케이블 방송사의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KBO 이진형 경영본부장은 "한국 프로야구가 이렇게 커 올 수 있었던 것은 방송사들이 양질의 방송을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 중계방송은 일본이나 메이저리그와 비교해도 더 뛰어나다"면서 "KBO의 입장은 우리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와 함께하는 업체들도 모두 잘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올시즌이 끝난 뒤 어떻게 계약을 해야할지에 대해 여러가지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지상파 중계권 계약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까. 올시즌 KBO리그의 흥행과 방송사의 광고수익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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