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롯데 양상문 감독 "시범경기서 개막 엔트리 확정"

기사입력 2019-03-08 17:07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롯데 양상문 감독.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2.28/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스프링캠프의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만, 일본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 롯데 선수단은 9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1월 30일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한 롯데는 2월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자리를 옮겨 실전 위주의 훈련을 펼쳤다. 대만 프로리그 4팀과 모두 상대해 2승1무1패, 오키나와에서는 국내 팀과 맞대결서 2승1무3패를 기록했다. 캠프 기간 연습경기 전적은 4승2무4패로 마무리 했다.

큰 부상자 없이 캠프 일정을 마무리 했다. 1차 캠프 기간 불규칙 바운드에 맞은 내야수 황진수, 어깨 불편함을 호소했던 나경민, 담 증세를 보인 투수 서준원이 이탈한 정도다. 나머지 주전급 선수들 대부분이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면서 코칭스태프들을 미소 짓게 했다.

최대 고민이었던 투수 자원 발굴 역시 소득이 있었다는 평가.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활약하다 선발 전환을 선언했던 장시환이 4선발로 낙점됐다. 부침을 겪었던 윤성빈이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였고, 2년차 이승헌이 가능성을 드러내는 등 '내부 육성' 걸음을 이어간 점에 의미를 둘 만하다. 포수 자리에선 안중열, 김준태가 주전 경쟁을 펼치면서 나종덕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꼽힌다.

투-타 퍼즐도 어느 정도 맞춘 모습이다. 타선에선 아수아헤와 손아섭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전준우, 이대호, 채태인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한다. 이후 민병헌, 한동희, 안중열, 신본기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짤 것으로 보인다.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3할대 타자들이 즐비한 이른바 '핵타선'이 짜인다. 마운드에서는 5년차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1선발 중책을 맡고, 톰슨-김원중-장시환이 뒤를 이어 받는다, 윤성빈, 김건국, 송승준이 5선발 자리를 두고 막판 경쟁 중이다.

이밖에 롯데는 이상 기후로 연습경기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미국, 일본과 달리 대만에서 모든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고, 오키나와에서도 큰 변수 없이 훈련을 소화하는 등 '최상의 준비'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감독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에서 계획했던 일정대로 점차적으로 선수단의 컨디션 끌어올리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큰 문제 없이 무사히 잘 마쳤다"고 총평했다. 그는 "투수파트에서는 마무리 캠프부터 정성을 들인 선수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오른 부분이 만족스럽다. 전체적으로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며 "타격 파트는 부상 없이 캠프를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다행히 특별한 부상자 없이 캠프를 잘 마쳤다"고 덧붙였다. 또 "수비 파트에서는 캠프를 통해서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양 감독은 "귀국하면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다른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실전을 준비하는 마지막 과정이기 때문에 정규시즌과 비슷한 운영을 통해 최종 엔트리를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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