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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고졸신인 손동현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5회말 SK의 선두 김강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KT는 선발 금민철을 내리고 손동현을 올렸다. 손동현이 맞이한 첫 타자는 이전 타석에서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린 2번 한동민. SK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를 상대로 고졸 신인투수를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손동현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동현은 한동민과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145㎞의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데뷔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때 1루주자 김강민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 3번 최 정과의 승부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볼카운트 3B1S의 불리한 상황에서 125㎞의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풀카운트까지 몰고가더니 6구째 145㎞의 직구가 파울이 되자 7구째 다시한번 126㎞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4번 로맥은 145㎞의 직구로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3아웃.
손동현은 3-2로 역전한 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5번 이재원과 8구째까지 가는 접전끝에 143㎞의 빠른 공으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6번 정의윤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손동현은 7번 강승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때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 손동현을 다독였다. 손동현은 이 감독에 화답하듯 8번 김성현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미 팀 내에선 손동현을 '투수 강백호'라고 부를 정도라고. 그만큼 어린데도 떨지않고 자기 스타일로 피칭을 한다는 뜻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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