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삼성전이 열린 27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 전 양 벤치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돌았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반대였다. "빅이닝이 좋다. 일단 점수를 크게 내놓고 추가 득점하는 그림이 가장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날까지 3경기에서 팀타율 0.144의 극심한 타선 침체로 인한 답답함이 묻어나는 대목.
김한수 감독의 '빅이닝 바람'은 거짓말 처럼 이뤄졌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초 이학주의 데뷔 첫 역전 투런포와 이어서 터진 김헌곤의 시즌 첫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6득점을 올렸다. 시즌 첫 빅이닝. 지난 3경기에서 올린 삼성의 총 득점 6점을 한 이닝에 뽑아낸 셈이다. 김한수 감독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 처럼 삼성 타선은 이후 매 이닝 추가점을 내며 이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냈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