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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투구수는 82개였고, 직구 구속은 최고 93.2마일을 나타냈다. 삼진은 8개를 잡아냈고,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완벽한 제구와 경기운영, 자신감 넘치는 피칭으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의 맞대결을 완벽한 'KO승'으로 이끌어냈다. 그레인키는 3⅔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7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인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4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 에스코바를 92마일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플로레스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페랄타를 초구에 2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7-0으로 앞선 5회에는 2루타를 내줬으나 실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워커와 마르테를 각각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아메드에게 90마일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머피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6회 한 점을 허용했다. 1사후 존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다. 초구 72마일 커브가 몸쪽으로 떨어졌는데, 존스의 배트 중심에 맞고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에스코바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줘 흔들리는 듯했지만, 플로레스와 페랄타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간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났다. 이날 투구를 마감한 것이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킨 6회까지 다저스는 2회말 작 피더슨, 4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오스틴 반스, 코리 시거, 6회 피더슨이 각각 홈런을 터뜨리며 화끈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다저스는 7회에도 맥스 먼시와 코디 벨린저의 백투백 홈런, 에르난데스의 홈런이 터지는 등 메이저리그 역대 개막전 최다인 8홈런을 때려나며 지난해 팀 홈런 1위의 면모를 자랑했다.
한편,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오는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할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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