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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캡틴' 이성열(35)이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타격에 새롭게 눈을 떴다는 평가를 들었다. 올해는 한단계 또 업그레이드 됐다. '안경 선배'는 어느덧 정교함과 파워를 아우르는 리그 정상급 타자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이성열이 자신의 활약 뿐만 아니라 팀 선후배들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주장의 품격'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개막을 1주일 앞두고는 막 FA계약을 한 이용규가 트레이드와 방출을 요구했다. 이용규는 무기한 활동정지 징계를 받고 개인훈련 중이다. 팀분위기가 온전할 리 없다. 이성열은 "선후배들과 하나가 돼 어려움을 이겨내려 하고 있다. 지금은 승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시기의 해답임을 강조했다.
이성열은 스스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결승타는 팀내 최다인 2개(리그 전체 공동 2위), 득점권 타율은 5할(8타수 4안타)이다. 한화는 토종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진 가운데에서도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과 이성열 등 중심타선을 앞세워 4승4패로 5할승률을 기록중이다. 송광민-호잉-김태균-이성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성열이 더욱 돋보인다.
'모 아니면 도' 타법이었지만 늘 '모'보다는 '도'가 훨씬 많았던 타격. 2016년 타율 2할8푼8리 10홈런29타점으로 첫 시즌타율 2할6푼 이상을 기록했다. 2017년 타율 3할7리 21홈런 67타점으로 첫 타율 3할 상회. 규정타석 미달이었지만 의미있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타율 2할9푼5리에 34홈런 102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솔로홈런이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주자들을 한꺼번에 불러들이는 경우가 잦아졌다. '늦깎이 전성기'. 이성열의 방망이는 가히 불타오르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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