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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타이밍이었다.
1사 주자 만루, 상황은 급박해졌다. 적시타 한 개면 분위기가 완전히 삼성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게다가 타순은 클린업 트리오로 연결됐다.
이 상황에서 김 감독이 타임을 불러 직접 마운드로 향했다. 역시 투수 고영창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고영창은 지난달 28일 한화전에서도 1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괴물 루키' 김기훈의 역사적인 승리를 날린 적이 있다. 야수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아픈 기억이 다시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한 마디에 불안했던 고영창은 냉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땅볼유도 황태자'답게 이원석에게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고영창은 "감독님의 한 마디에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며 웃었다.
김 감독의 마운드행은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서 이뤄졌다. 결과적이지만 상대의 역전 흐름을 차단한 강력한 한 방이었다. 김 감독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고, 운명의 여신은 김 감독을 향해 웃음을 보였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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