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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진이 깊다.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희망이 사라지는듯하던 경기 후반 KT는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만든 후 9회초 상대 실책이 겹치며 1점 차까지 추격하는 행운을 누렸다.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기 위해서는 이 경기를 잡았어야 했다. 그러나 KT는 마지막 김민혁의 3피트 수비 방해 아웃으로 순식간에 2아웃이 사라지면서 두산을 압박할 수 있는 기회를 허망하게 놓쳤다. 결국 헛심만 쓰고 패한 셈이다.
개개인 격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현재의 KT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수진에 비해 응집력이 없는 타선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투수들이 잘 버티고 있으나 KT 공격 특유의 폭발력이 살아나지를 않고있다.
하지만 지금 시즌 초반 보여주고있는 로하스의 활약상은 전혀 그에게 걸맞지 않다. 특히나 4번타자인 그에게 걸고있는 팀의 기대치를 감안하면 더 그렇다.
중심 타순인데다 바로 앞에 3번타자 강백호의 출루율이 좋기 때문에, 경기에서도 여러차례 크고 작은 기회가 로하스를 향한다. 하지만 타점이 단 1점 뿐이고, 득점권 타율은 0.063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이 절대 지표는 결코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 로하스의 컨디션으로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구를 제대로 날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해석할 수 있다.
KT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강백호, 황재균, 윤석민 등 주요 타자들의 개별 활약으로는 힘들다. 중심에 선 로하스가 다시 무서운 타자로 살아나줘야 한다. 과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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