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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풍년'이다.
그런 면에서 KIA는 활짝 웃고 있다. 좋은 기량을 갖춘 좌완투수들이 풀(pool)을 넓혔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를 우승했던 2017년에는 선발 양현종과 팻딘에다 정용운 김동섭 고효준 정동현 등 왼손투수를 구원자원으로 활용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에이스' 양현종과 '전문 불펜 요원' 임기준에다 '괴물 루키'김기훈(19), '준영 듀오' 하준영(20) -이준영(27)이 가세했다.
김기훈은 그야말로 '괴물'의 향기를 풍기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는 제구 난조로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정규시즌 뚜껑을 열자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깥쪽 제구력이 살아나 볼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자 프로무대에서 경쟁이 되고 있다. 발전속도가 초고속이다. 지난달 28일 한화와의 프로 선발 데뷔전에선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데 지난 3일 삼성전에선 6이닝 4실점했다. 실점이 아쉬웠지만 구위는 정상급이었다. 특히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6이닝을 소화하면서 퀄리티 스타트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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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클러치 상황이나 적은 점수차로 뒤지고 있을 때 투입되는 좌완투수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준영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시즌 5경기에 출전, 총 5이닝을 던졌는데 다소 흔들린 경기가 있었다. 지난달 26일 한화전에서 4실점, 지난 6일 키움전에서 6실점했다. 이준영이 얼마나 버텨주냐에 따라 KIA가 승부를 뒤집고 기분 좋은 역전승을 따낼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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