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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포츠가 5∼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KT 위즈전서 달라진 앵글의 화면을 보인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데 이 화면으로는 백네트에 있는 광고판이 보이지 않았다. KT로선 당황스런 일이다. 야구장 광고판 중 백네트 광고판이 가장 비싸다고 알려져 있다. TV화면에 가장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광고판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뉴미디어 중계권 때문에 방송사가 몽니를 부리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지난 2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방송사 컨소시엄 대신 5년 중계권료 1100억원을 제시한 통신-포털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통신-포털 컨소시엄에 KT와 LG, SK 등 야구단을 운영하는 통신사업자가 들어가 있다. 이들 중 KT가 우선적인 타깃이 된 게 아니냐는 것.
일각에선 뉴미디어 중계권 확보에서 적지않은 역할을 한 KT와 이를 둘러싼 일부 방송사들의 불편한 시선에도 주목한다. 해당 방송사의 새로운 시도가 다른 의도로 비춰지지 않으려면 다른 구장에서도 이같은 각도의 화면을 양산해야 한다. 굳이 중계권 다툼에 속했던 KT 경기가 아닌 롯데 자이언츠나 삼성 라이온즈 등 다른 구단의 홈경기에도 높은 앵글의 화면을 보인다면 새로운 화면을 위한 그들의 시도는 좀더 명확해진다.
또 MBC스포츠플러스나 KBSN스포츠, SPOTV 등 다른 방송사들도 KT의 경기 때 이러한 각도를 시도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쪽도 있다. 이들 방송사가 백네트 광고를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KT에 압박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소지도 있다.
KT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KBO측은 방송사와 협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방송사와 프로야구가 상생을 해야하지 않겠나. 잘 협의를 해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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