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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동행, 가능할까.
위기가 많았지만 최고 151㎞의 힘있는 공으로 벗어났다는 점, 수비 도움을 못 받았지만 최소 실점으로 5이닝을 채운 점 등은 긍정적이었다. S존의 경계선상에 형성된 공과 하이패스트볼 만큼은 위력이 있었다.
하지만 불안요소는 여전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들쑥날쑥한 제구와 결정구 부재였다. 잘 던지다가도 순간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컸다. 볼카운트가 몰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가는 공을 던지다 장타를 허용하는 악순환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마음 먹고 던진 공이 커트가 되면서 투구수가 많아지는 현상도 여전했다.
운명의 추는 다음 등판인 21일 대전 한화전으로 넘어갔다. 개막전인 23일 NC전을 시작으로 맥과이어는 '5일 휴식-6일째 등판' 간격을 유지해왔다. 이번 한화전에는 처음으로 '4일 휴식-5일째 등판' 하게 된다. 그는 16일 포항경기에서 103개의 공을 던졌다.
100% 만족은 아닐지라도 꾸준히 나아지는, 한국 타자들에게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빠르게 더워지는 날씨와 함께 공 스피드도 조금씩 더 올라갈 것이다.
문제는 스피드나 구종이 아니라 로케이션이다. 얼마나 S존 경계선상에 많은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느냐가 맥과이어와 삼성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포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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