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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가 홈런 레이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해마다 '슬로우 스타터'로 초반 예열에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일단 포신이 달궈지면 속사포 스타일이다. 박병호는 지난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게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틀 연속 홈런포다.
지난해 기록 중 눈여겨볼 대목은 박병호의 경기수다. 김재환은 139경기, 로맥은 141경기, 로하스는 전경기(144경기), 한동민은 136경기를 뛰었다. 박병호는 지난해 4월 중순 종아리부상으로 35일간을 쉬었다. 11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타석은 로하스가 645타석으로 가장 많았고, 로맥이 616타석, 김재환이 602타석, 한동민이 562타석을 소화했다. 박병호는 488타석에 불과했다. 김재환의 타석당 홈런은 0.073개. 박병호의 타석당 홈런은 0.088개. 박병호가 김재환과 동일한 602타석을 소화했다면 수치상으로는 52.9홈런이 나온다. 물론 산술적, 기계적 수치이긴 하다. 홈구장 크기 등 외부요인은 무시한 결과치다.
박병호는 김재환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몰아치기 홈런 타자로 분류된다. 지난해에도 박병호는 4월 중순 부상 이탈전까지는 4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5월 20일 복귀전에서 시즌 5호를 기록한 뒤 5월 10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다. 6월에도 15일 이후 보름간 7홈런, 7월 역시 하순에만 7홈런을 터뜨렸다. 8월 초순에는 열흘간 7홈런을 집중시켜 홈런 경쟁에 불을 지폈다. 9월 8홈런, 10월에는 3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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