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쇼타임!' 몰아치기 달인 박병호 홈런레이스 시동걸었다

기사입력 2019-04-30 13:34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 키움 박병호가 KIA 홍건희를 상대로 시즌 6호 솔로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박병호.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4.28/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 키움 박병호가 KIA 홍건희를 상대로 시즌 6호 솔로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타격하고 있는 박병호.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4.28/

키움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가 홈런 레이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해마다 '슬로우 스타터'로 초반 예열에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일단 포신이 달궈지면 속사포 스타일이다. 박병호는 지난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게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틀 연속 홈런포다.

29일 현재 김재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베어스), 양의지(NC 다이노스) 등 홈런공동선두 그룹(7개)에 1개 차로 따라붙었다. 홈런 레이스 전반에도 중대 변화가 생겼다.

박병호는 지난해 1개 차이로 홈런 타이틀을 김재환에게 내줬다. 김재환은 44홈런, 박병호는 43홈런을 때렸다. 지난해 사상 첫 40홈런 이상 선수가 5명이 나왔다. 김재환과 박병호 외에 제이미 로맥(43홈런, 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43홈런, KT 위즈), 한동민(41홈런, SK)이 막판까지 홈런왕 싸움을 했다.

지난해 기록 중 눈여겨볼 대목은 박병호의 경기수다. 김재환은 139경기, 로맥은 141경기, 로하스는 전경기(144경기), 한동민은 136경기를 뛰었다. 박병호는 지난해 4월 중순 종아리부상으로 35일간을 쉬었다. 11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타석은 로하스가 645타석으로 가장 많았고, 로맥이 616타석, 김재환이 602타석, 한동민이 562타석을 소화했다. 박병호는 488타석에 불과했다. 김재환의 타석당 홈런은 0.073개. 박병호의 타석당 홈런은 0.088개. 박병호가 김재환과 동일한 602타석을 소화했다면 수치상으로는 52.9홈런이 나온다. 물론 산술적, 기계적 수치이긴 하다. 홈구장 크기 등 외부요인은 무시한 결과치다.

박병호는 김재환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몰아치기 홈런 타자로 분류된다. 지난해에도 박병호는 4월 중순 부상 이탈전까지는 4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5월 20일 복귀전에서 시즌 5호를 기록한 뒤 5월 10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다. 6월에도 15일 이후 보름간 7홈런, 7월 역시 하순에만 7홈런을 터뜨렸다. 8월 초순에는 열흘간 7홈런을 집중시켜 홈런 경쟁에 불을 지폈다. 9월 8홈런, 10월에는 3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6호포(우월 솔로홈런)를 기록한 뒤 박병호는 "공을 점점 내 타이밍에 맞춰 치고 있다. 우측으로 좋은 타구가 나와야 좌측으로도 좋은 타구가 나온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아주 만족스런 홈런이었다"고 했다. 또 "장정석 감독님께서 시즌 초반에 타순을 앞에 배치해 주셨는데 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지금은 4번으로 잘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고 덧붙였다. 2번보다는 4번이 편하다는 뜻이다. 홈런을 만들어낼 여건은 더 좋아진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 키움 박병호가 KIA 홍건희를 상대로 시즌 6호 솔로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박병호.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4.28/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