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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애매한 상황이다. 그러나 좀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럴 만한 상황이 있었다. 조셉은 3회초 1사 2루서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채은성의 좌전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형종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그런데 스탠딩으로 들어와도 되는 상황에서 다리를 내미는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었다. 조셉은 잠시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천천히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조셉은 지난달 16일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3주 넘게 재활에 매달린 조셉은 지난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맞춰 1군에 복귀했다. 이후 이날 롯데전까지 4경기를 치른 상황. 그러나 기록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11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다시 교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지난달 조셉이 부상 중이었을 때 LG 차명석 단장은 "3주 이상 걸린다면 더 기다릴 수 없다. 감독님이 결정을 내리면 바로 교체 절차를 밟겠다"고 했었다.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류 감독은 상황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당장 교체하자는 의견은 아니다. 류 감독은 "용병을 바꾼다고 하면 3주가 걸린다. 짧은 기간이 아니다"면서 "아직 100경기가 남았다. 지금으로선 조셉이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잘 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LG는 지난해 외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3개월 넘게 결장하는 바람에 공격에서 애를 먹은 바 있다.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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