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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vs 삼성전이 열린 28일 잠실야구장.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선수들은 평소처럼 경기 전 필등을 소화했다. 맏형의 갑작스런 이탈. 충격이 컸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경기 준비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단은 주장 강민호와 최고참 권오준을 중심으로 단합을 결의했다. 첫 경기를 더 집중해서 잘 치러야 자칫 처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살리고, 떠난 선배 박한이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는 요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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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배 타격코치와 조인성 배터리코치가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이도형 조경택 코치가 대신 합류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근 타격 부진 등에 따른 문책성 인사는 아니라고 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히 나빠서 바꾼 건 아니"라며 "힐링이 필요했다"는 말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시즌을 운영하다 보면 분위기를 바꿔야 할 때가 있지 않나. 2군에서 다른 부분도 볼 필요가 있었다. 그게 나을거란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영문을 모르는 두산 타자들은 괜히 미안했다. 정경배 코치는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지도자다. 마치 자신들의 잘못으로 보직이 바뀌었나 하는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두산 타자들은 초반부터 날카롭게 배트를 휘둘렀다. 노련한 상대 선발 윤성환의 코너워크와 완급조절에 비록 파울이 많았지만 정타가 많이 나왔다.
갑작스레 떠난 선배와 코치를 위해 독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양 팀 선수들. 주중 첫 경기를 맞은 잠실구장은 양 팀 선수들의 기싸움으로 일찌감치 뜨겁게 달아올랐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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