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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팀에 도움이 되는게 중요하다."
그러면서 일본에서의 경험을 살짝 말하기도 했다. 이대은은 "선발로 던질 때도 분명히 가장 세게 던진다. 그런데 선발로 던지다가 불펜에서 던지면 구속이 올라간다는 말을 들어서 그게 진짜 그럴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일본에서 불펜에서 던질 때 그전엔 150㎞가 안나왔었는데 구원투수로 나가 던지니까 살살 던졌는데도 152㎞가 찍히더라. 선발일 땐 길게 던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구속이 줄어들고, 불펜일 땐 짧게 던진다는 생각이 더 빠른 볼을 던지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고 빠른 구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컨트롤에 더 비중을 뒀다. 이대은은 "1군에서 던져보니 한국 타자들이 빠른 공을 잘친다. 아무리 공이 빨라도 (가운데로) 몰리는 공은 다 쳐내더라"면서 "힘보다는 제구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빨리 불펜에 적응을 해야한다. 필요하면 연투도 해야한다"고 한 이대은은 "등판전 연습투구 수도 줄여야 한다. 일본에선 처음 불펜할 땐 선발처럼 많이 던지고 나갔다가 너무 힘들어서 나중엔 15개 정도까지 연습 투구를 줄였다"면서 불펜 적응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대은의 첫 불펜 등판은 선발과 같은 4이닝 피칭이었다. 최고구속은 148㎞. 터지던 SK 방망이를 잠재웠으니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언제까지 불펜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기대감을 높인 이대은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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