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리뷰]'정수빈 결승타' 두산, 한화 상대 2연속 위닝시리즈

정수빈. 스포츠조선DB

[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1차전에서 7대2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두산은 1위 SK와의 격차를 다시 좁혔다. 반면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두산 이영하와 두산 워윅 서폴드가 선발 맞대결을 펼치면서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양팀 모두 쉽게 점수를 뽑지 못했다.

두산이 1회에 먼저 점수를 뽑았지만 1점에 그쳤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내야 안타로 출루 후 2루를 밟았다. 무사 2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땅볼로 주자가 3루까지 갔고, 최주환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산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김재환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 기회에서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1회초 이후 양팀 타선은 잠잠했다. 한화도 1회말 1사 1루 찬스를 마련했지만 중심 타선이 침묵했고, 두산도 3회초 1사 1루에서 최주환의 병살타가 터지면서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1점 앞서던 두산은 6회초 모처럼 서폴드를 상대로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8구 접전 끝에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최주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재환의 유격수 방면 땅볼때 2루에 있던 페르난데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두산이 2-0으로 1점 더 달아났다.

회말 한화가 동점에 성공했다. 정은원과 강경학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호잉이 초구에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이성열이 이영하를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김인환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더블 아웃이 되면서 한화는 역전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7회초 두산이 서폴드를 끌어내리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1아웃 이후 허경민과 류지혁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1,2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면서 두산이 다시 앞섰다. 기회는 계속됐다. 페르난데스가 자동 고의 4구로 걸어나갔고, 최주환이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다음 타자 김재환도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면서 두산이 7회에 3점을 얻어내 다시 5-2로 달아났다.

그리고 8회초 두산이 쐐기점을 올렸다. 1사 1,3루에서 류지혁의 타구때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가 득점했고, 곧이어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또 1점 추가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시즌 8승을 거뒀다. 6이닝동안 3안타 1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하면서 다승 순위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 선발 서폴드는 6⅓이닝 10안타 1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대전=나유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