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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 장면]'결정적 찬스 2번 무산' 고개숙인 호잉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6-13 21:38


호잉. 스포츠조선DB

[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번의 결정적인 찬스 무산. 제라드 호잉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2대7로 패했다. 연이틀 패한 한화는 두산과의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첫날(11일)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지만, 이후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두산을 상대로 최근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게 됐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날 한화에게도 역전 찬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워윅 서폴드의 호투에도 상대 선발 이영하에 막혀있던 한화는 0-2로 뒤지던 6회말 이날 경기 첫 찬스를 만들었다. 정은원과 강경학의 연속 볼넷. 이영하를 완벽하게 흔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무사 1,2루로 한화의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타석에는 호잉.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정반대로 흘렀다. 호잉은 이영하의 초구를 쳤다. 이영하가 컨트롤이 전혀 되지 않으면서 2연속 볼넷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초구를 친 것은 분명 아쉬웠다. 여기에 빗맞은 타구가 나오면서 호잉은 결국 3루수 파울뜬공으로 잡혔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아웃이었다.

다행히 다음 타자들이 6회에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거기까지였다. 두산을 완벽하게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호잉은 7회말에 찾아온 두번째 기회도 못살렸다. 노시환의 볼넷 출루와 정은원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상대가 폭투를 범했고, 강경학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호잉을 향했다.

두산이 윤명준을 내렸고, 호잉은 함덕주를 상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쉬웠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볼에 이어 2연속 헛스윙. 수싸움에서 완벽히 패하면서 호잉은 만루를 그렇게 허무하게 놓쳤다. 한화의 마지막 찬스까지 무산된 것이다.

최근 타격에서 부진한 호잉은 12일 두산전에서 오랜만에 시즌 8호 홈런을 때려내며 마음 고생을 씻어내는듯 했다. 한용덕 감독의 호잉에 대한 신뢰도 여전하다. 그러나 이날 다시 침묵하면서 고민이 더해졌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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