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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현역은퇴를 선언한 이범호(38)가 2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을 하자 KIA 타이거즈의 '핫 코너'는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최원준은 5월 17일 박흥식 감독대행이 KIA 임시 지휘봉을 잡은 뒤 다시 중용되고 있다. 그러나 3루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자신에게 날아오는 타구를 잡는 것도 힘들어 보였지만 이번엔 송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자신 있는 폴로스루를 하지 못했다. 송구 끝이 살아나가지 못하자 1루수도 포구가 불안정해졌다. '3루 수비 트라우마'에 사로잡혔다. 결국 최원준은 6월이 되자 대주자 또는 대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빠른 발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다만 방망이는 무뎌도 너무 무뎠다.
하지만 최원준은 자신감을 되찾을 만한 계기를 마련했다. 22일 LG 트윈스전이었다. 이날 이명기의 장염으로 리드오프(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최원준은 타석에서 어떻게 해서든 살아나가기 위해 발버둥쳤다. 계기는 '호수비'를 통해서였다. 3회 말 2사 이후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선발 차명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LG 김현수가 친 타구가 우중간을 가를 것처럼 보였지만 최원준이 빠른 발을 활용해 달려가 공중으로 훌쩍 날아올라 팔을 뻗어 타구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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