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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배제성이 친정팀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 또다시 웃었다.
배제성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했다. 이날 팀이 10대2로 이기면서 배제성은 시즌 2승(6패)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수원 롯데전(6⅔이닝 3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에 이은 프로 두 번째 선발승. 2015년 2차 9라운드 88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프로에 입문한 배제성은 공교롭게도 두 차례 승리를 모두 친정팀을 제물로 따냈다.
KT가 이강철 감독 체제로 전환한 올해, 배제성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5월 2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당시 두산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의 맞대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배제성은 연패를 당했지만, 지난 8일 롯데전에서 빛나는 역투로 생애 첫 선발승의 감격을 맛보는데 성공했다.
18일 만에 다시 만난 롯데. 장소는 '옛 안방' 사직구장이었지만 배제성의 투구엔 흔들림이 없었다. 위기의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친정 타선을 요리했다. 2회 1사 2루에서 나종덕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한게 전부였다. 6회까지 95개의 공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만들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자신을 트레이드 시킨 친정팀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에서 따낸 2승. 배제성이 '롯데 킬러'로 급부상 하는 모양새다.
배제성은 경기 후 "경기 전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장)성우형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가 감독님 생신이었다.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승리를 선물 드리고 싶었다. 타선-수비 도움으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믿음직한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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