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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저보다 낫던데요."
김범수는 동생의 투구를 TV로 지켜봤다. 10일 대전에서 만난 김범수는 "경기가 끝나고 전력분석실에 들어가니 TV에서 동생이 던지고 있어서 봤다"면서 "나보다 좋더라. 나는 못 던지는데, 풀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잘 던지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어제 등록됐을 때, 전화해서 후회 없이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고 내려오라고 했다. 경기 후에는 축하한다고 해줬다"고 전했다.
4살 터울 동생의 활약이 흐뭇하기만 하다. 김범수는 "아무나 갈 수 없는 자리에 가서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동생이 작년에도 그렇고, 계속 아팠다. 안 아프고 잘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첫 등판부터 잘 풀렸기 때문에 올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영명 선배님도 첫 등판날 승리하기 어려운데, 큰 일을 낼 것 같다고 하시더라. 나도 기대가 된다. 첫 승을 발판 삼아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김범수는 "형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해주고 싶다. 필요한 게 있으면 주고, 구해달라는 게 있으면 구해주고, 또 맛있는 걸 사달라고 하면 사주고 그런 형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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