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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1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온종일 비가 내렸다.
잃어버린 밸런스를 잡기 위한 몸부림. 간절함이 통했다.
최충연이 돌아왔다. 16,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잇달아 등판한 그는 각각 1이닝씩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비록 뒤진 상황에서의 등판이었지만 이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결과보다 내용이 주목할 만 했다. 애를 먹였던 직구 밸런스가 돌아왔다. 속구가 살아나자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포크볼 위력이 배가됐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의 밸런스 회복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올 시즌 초부터 김 감독은 인내심을 가지고 최충연의 부활을 기다렸다. 결국 해줘야 할 투수라는 믿음이 확고했다. 그 오랜 기다림이 결실을 맺을 참이다. 김 감독은 "연구도 많이 하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제 좋아질 때가 됐다"며 믿음을 잃지 않았다.
최충연은 올시즌 잘 이끌어온 삼성 불펜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우규민 장필준 임현준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고, 최지광 이승현 등 젊은 선수들이 힘을 보태며 지켜온 불펜진. 딱 하나 부족했던 부분이 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부재였다. 밸런스를 잡고 돌아온 최충연이 채워줘야 할 자리다.
김한수 감독은 "불펜진은 잘해주고 있다. 충연이가 불펜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마무리 기용을 암시했다.
최충연 역시 자기 공에 대한 믿음을 회복해 가고 있다. 그는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직구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환한 표정으로 이야기 했다.
잃었던 직구 밸런스를 회복해 돌아온 최충연.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속에 고전하고 있는 삼성 마운드의 뒷문을 단단하게 걸어 잠글 후반기 키 플레이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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