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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꼴찌' 롯데 자이언츠의 과제는 반등 뿐일까.
올 시즌을 거치면서 세대 교체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는 베테랑이 주축이 된 강력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마운드 약점을 커버했다. 공인구 반발력 변화에도 힘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을 넘어선 투고타저의 흐름 속에서 타선의 힘은 급격히 감소했다. 베테랑들의 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쓰임새가 실질적인 전력 상승이 아닌 '상징성'에만 머문다는 지적도 이어졌던게 사실이다. 베테랑들의 기량 저하는 타선 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두드러지는 부분. 신예-백업들이 자리를 커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 '리빌딩'이 성적과 무관하게만 흘러갈 수 없다는 점 역시 고민을 더하는 부분이다.
결국 후반기 롯데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승리에 머물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실패'로 귀결된 두 시즌 간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는데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드러난 포수 자리에서의 약점을 기존 육성 기조 유지로 보완할 지, 외부 수혈로 변화를 꾀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올 시즌 중도 교체했던 외국인 선수 자리 역시 마찬가지. 황혼기에 접어든 이대호, 채태인, 송승준, 손승락 등 베테랑들의 활용법, 향후 이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신예-백업들의 육성 방안 등 수많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지금 프런트-현장에서 내리는 분석과 결정이 향후 롯데가 맞이할 수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을 전패로 출발했다. 대행 체제 출범 뒤 꼴찌 탈출-반등을 바라는 팬심과 여전히 거리가 멀다. 그러나 지금의 롯데에게 필요한 것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는 지혜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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