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연파하며 대구 원정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롯데는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삼성전에서 9대4로 이겼다. 31일 삼성에 8대4로 이기면서 4연패 탈출에 성공한 롯데는 이날 2~3회에만 8득점을 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상 등판이 유력했던 브록 다익손에 앞서 오프너 역할을 한 박시영이 2이닝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익손은 7이닝 4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 했으나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지난 5월 1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82일 만에 거둔 승리다. 삼성은 이날 선발 투수 덱 맥과이어가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다린 러프의 투런포가 터진 뒤 타선이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루 전 4연패에서 탈출한 롯데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2회초 제이콥 윌슨의 볼넷, 신본기의 좌중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강로한이 맥과이어와의 1B1S 승부에서 들어온 3구째 148㎞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롯데의 3-0 리드. 롯데는 3회초에도 손아섭, 전준우의 연속 안타와 이대호의 사구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 4-0을 만들었다. 삼성은 윌슨과 승부하던 맥과이어가 1B1S 상황에서 통증을 호소,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김승현을 급히 투입했다. 롯데는 몸이 덜 풀린 김승현을 상대로 윌슨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친데 이어, 신본기도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7-0까지 달아났다. 안중열이 다시 사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무사 만루에선 강로한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윌슨이 홈을 밟아 점수는 8-0까지 벌어졌다.
이날 오프너 임무를 맡은 박시영은 2회까지 30개의 공을 던져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투로 임무를 완수, 3회말 시작과 동시에 브록 다익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