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박시영을 선발 예고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상 브록 다익손의 등판이 유력했던 터. 다익손은 전날까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어울리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등 이상징후가 전혀 없었다.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불펜으로 전환했던 박시영의 등판 배경을 두고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 타선은 2회 강로한의 스리런포로 3점을 얻은데 이어, 3회에만 5득점 '빅이닝'으로 폭발했다. '오프너' 박시영은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잡은 반면, 단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계획했던 투구수보다 적은 30개의 깔끔투. 다익손의 롯데 이적 후 첫 승리를 위한 밥상을 완벽하게 차렸다. 3회말 박시영에 이어 등판한 다익손은 4회 다린 러프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2실점 했고, 9회말 러프에게 다시 투런포를 허용했으나 7이닝 4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SK 시절이던 지난 5월 1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82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원팀'이 일군 승리였다.
다익손은 경기 후 "3회에 나선다는게 익숙하진 않았지만, 내가 할 일은 공을 던지는 것"이라며 "코칭스태프를 믿고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시영이 2이닝을 잘 막아줬고, 타선에서 많은 점수를 얻어 승리할 수 있었다"며 "팀이 합심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것에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오늘을 계기로 많은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