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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누굴 데려올지 애매하네" 두산, 트레이드 불발 이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8-01 11:43


2019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2-1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27/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깜짝 트레이드는 없었다.

7월 31일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종료 됐다. 올 시즌은 놀라운 '빅딜' 없이 막을 내렸다. 시즌 개막 후 성사된 트레이드는 총 3건. 가장 최근에는 7월 28일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송은범과 신정락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후 끝이 났다.

여러 소문이 무성했지만 결국 추가 트레이드는 없었다. 몇몇 구단들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카드를 맞춰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성사된 트레이드는 극히 드물었다.

야수 뎁스가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 두산 베어스는 올해도 트레이드 시장에서 여러 '러브콜'을 받은 팀이었다. 하지만 두산발 트레이드는 1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이우성-윤수호를 맞바꾸는 트레이드 이후 매듭지어진 논의가 없다.

복수 구단에서 두산의 포수들을 상대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자고 제안했었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가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났지만, 박세혁을 비롯해 장승현 이흥련 최용제 박유연 이승민 등의 1,2군 포수진을 갖추고 있다. 이중 당장 1군 주전으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부터, 유망주급 포수도 있다. 타팀에서 충분히 탐을 낼 수 있다. 두산이 가장 최근 포수 자원을 트레이드한 사례는 2017년이다. 당시 한화 이글스에 1군 백업 포수였던 최재훈을 내줬고 내야수 신성현을 받아왔다.

올 시즌에도 여러팀들이 포수 보강을 원해 두산에 문을 두드렸지만 결과적으로 성사가 되지 않았다. 일단 카드가 맞지 않았다. 두산 입장에서야 포수를 내준다면 당연히 구미가 당길만한 선수가 필요한데, 트레이드가 확정될만큼의 카드가 없었다. 또 두산은 올 시즌 당장 성적을 내야하는 팀이다. 포스트시즌까지 염두에 둔 병력이 온다면 욕심을 낼 수 있지만, 현재 라인업을 보면 당장 채워야 할 포지션이 마땅치가 않다. 트레이드가 불발된 가장 큰 이유다.

또 포수 포지션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한 시즌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최소 2명에서 3명의 포수가 필요하다. 양의지가 떠나면서 더 어린 선수들로 초점이 맞춰진 상태기 때문에 두산도 트레이드를 고려하면서까지 포수를 내보낼 여유가 없어졌다. 상대팀들은 가장 먼저 두산을 찾았지만, 끝내 성사가 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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