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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오가는 말은 많다. 하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복잡한 셈법이 작용하고 있다. 전반기 직후 벌어진 롯데 단장-감독 동반 사퇴의 최대 원인은 성적 부진이었다. 겉으로는 두 인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였지만, '보이지 않는 손'의 힘에 더 무게가 실렸다. 때문에 차기 단장-감독 모두 곧바로 성적을 내야 함과 동시에 '윗선'의 기대치까지 만족을 시켜야 하는 상황. 롯데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장 후반기 일정을 맡아야 하는 현장은 공필성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음으로써 봉합됐지만 단장 선임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윤원 전 단장 때처럼 그룹 내부 인사가 차기 단장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 이 전 단장이 선임됐던 지난 2014년 말 롯데는 CCTV 파동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었다. 이 전 단장은 경기 외적인 요소로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던 팀을 수습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FA(자유계약) 선수 영입을 주도하면서 롯데를 안정 궤도에 올려놓았다. 당시에 비해 흔들림은 적지만 단장-감독 동반 사퇴라는 초유의 상황이 또다시 모기업의 결단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다만 최근 대내외 여건이 썩 좋지 않은 기업 사정상 KBO리그 트렌드에 맞지 않는 결정이 나올 때 빚어질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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