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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각성 모드'도 오래가지 못했다.
그러나 6일 만에 등판한 이날 LG전에서는 또다시 집중력 부족과 제구력 난조를 드러내며 초반 붕괴되고 말았다. 터너는 올시즌 LG를 상대로 4번째 등판서도 난타를 당하며 또다시 '쌍둥이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다. 앞서 LG 상대 3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11.93을 기록중이었다. 이제 LG전 평균자책점은 14.04로 치솟았다.
투구수는 79개였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7에서 5.57로 나빠졌다. 1회말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선두 이천웅에게 빗맞은 포수 앞 안타를 허용해 운조차 따르지 않았다. 이어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터너는 계속된 무사 2,3루서 이형종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3루에 몰린 뒤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1실점했다.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했다. 1사후 정주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천웅을 사구로 내보낸 터너는 오지환에게 중전적시타를 얻어맞고 8점째를 줬고, 이형종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좌완 이준영으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전 박 대행은 "롱릴리프 이민우는 나중에 상황을 봐서 선발로 한 번 내보낼 것이다. (순위싸움의)부담이 없을 때 선발진 상황을 보겠다"면서 "터너가 지난 번에는 잘 던졌다.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 많은 투수"라고 했다. 터너에게 선발 기회가 더 주어질 지는 미지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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