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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로버츠 감독 "제구나 구위 나쁘지는 않았다. 다음 경기 정상 등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8-30 18:12


LA 다저스 류현진이 30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회말 난조를 보이자 공을 건네받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려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큰 문제는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 등 투수들의 부진으로 5대11로 크게 졌다.

지난 24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4⅓이닝 9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2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는 극심한 '난조'를 반복했다. 특히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14⅔이닝 동안 25안타를 내주고 18실점을 했다. 이전 22경기에서 142⅔이닝 동안 내준 29점의 절반을 넘는 점수를 최근 3경기에서 허용한 것이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MLB.com 등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3경기 연속 올시즌 내내 보여줬던 투구를 하지 못한 걸 안다. 하지만 궤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 "오늘 던진 공은 구속이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몇 개는 부족했다. 피로 문제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본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몸에는 이상이 없다. 구위와 제구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진이 체력 저하 때문은 아니라는 의미다.

류현진은 "8월이 참 힘들다. 내 역할은 5일마다 등판해 던지는 것이다. 다음 경기를 준비를 잘 해야 한다"면서도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지난 2경기와 비교하면 제구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애리조나 타자들이 내 투구에 대한 연구를 잘한 것 같다. 배트를 짧게 쥐고 공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구 패턴 등에 변화를 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특정한 상황에 한 두 구종을 고집한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주부터 시작한 6인 로테이션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9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다음 등판도 정상적으로 한다. 문제가 뭔지는 함께 얘기할 것"이라며 "그가 27경기에 나가 흠잡을데 없는 피칭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못했다. 그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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