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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0승 도전할 때보다 더 떨려요."
팀 우승을 위한 중요한 길목. 다시 한번 소매를 걷어붙였다. 긴장하고 오른 마운드. 초반 타선 지원으로 어깨가 가벼워졌다. 두산 타선은 1,2회만 6득점, 4회까지 10득점을 올리며 베테랑을 지원했다. 점수 차를 안자 유희관은 더욱 노련하게 맞혀 잡는 피칭으로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8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11대0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3연승 속에 11승(8패)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7월6일 잠실 경기부터 삼성전 3연승.
8회까지 94구를 던진 유희관은 시즌 첫 완봉승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팀을 위해 9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불펜 김승회에게 편안한 상황에서 실전 등판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희관이가 완봉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팀을 위해 양보를 해줬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꾸준함의 미학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의 품격. 빠르지 않은 공으로 마운드를 정복한 유희관이 야구 꿈나무들의 살아있는 귀감으로 우뚝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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