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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데이터 야구가 화두다.
데이터 야구의 핵심은 상대전적이다. 아무리 대타자라도 싫어하는 투수가 있기 마련이다. 타자마다 제 각각인 타이밍이나 스윙 궤적이 특정 투수와는 영 안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천하의 이승엽이나 양준혁도 현역 시절 이혜천 만큼은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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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 측면이 있죠. 자료 라는게 올해 몇 경기 확률이 아니에요. 그렇다면 확률이 높아질 수 없겠죠. 몇년 간 자료를 모아놓고 하는거라 제가 감독 3년 차 초보지만 결정적인 순간 중간 실점률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정석 감독의 설명이다.
장 김독은 시리즈 내내 한 템포 빠른 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그 확신에 찬 결정의 이면에도 데이터가 있다. 급히 올라와 이닝을 잘 막고 내려간 불펜투수를 다음 이닝에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아쉽지 않을까.
"통계상 불펜 투수가 올라와 힘든 상황을 막고 다음 이닝에 다시 올라오면 안 좋은 상황이 많았어요. 이닝 매조지 이후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해 가급적 이닝 교대 때 투수를 바꾸려 했습니다. 그래서 투수 엔트리도 많이(14명) 넣은 거죠."
장정석 감독은 단지 데이터에 의존하기만 하는게 아니다.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가려는 인위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불펜투수가 쉬었다 다시 던지는 훈련이다. 새로운 이닝에 다시 올라갈 때를 대비한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쉬었다가 훈련을 하는 것까지 구상중입니다. 작년에는 그런 방법을 생각 안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까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일신우일신. 내친 김에 창단 후 첫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키움 불펜이 장감독의 데이터 야구와 함께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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