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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원소속구단 우선 협상이 사라진 최근 FA시장은 계약이 늦어지는 추세다. 타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는 선수는 구단마다의 조건을 들어보면서 저울질을 하느라 늦어지는 경우다. 하지만 이적이 힘든 선수들도 협상이 그리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 어디 가지 않는 '집 토끼'라서 굳이 빠르게 영입전을 펼칠 필요가 없기 때문. 천천히 협상을 하면서 구단이 원하는 금액으로 맞출 수 있다. 길면 길어질수록 갈 곳이 없는 선수는 구단안에 사인을 할 수밖에 없다.
SK 손차훈 단장은 "빠른 시일 내에 김강민과 만나 계약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2015시즌 4년간 총액 56억원에 FA 계약을 했던 김강민은 이번이 두번째 FA다. 주전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올시즌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로 인해 다시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8홈런 50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이 그리 뛰어나진 않았지만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다양한 타순에서 뛰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선 톱타자로 뛰기도 했다. 수비에서의 활약이 컸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로 인해 외야 수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톱클래스 수비력을 갖춘 김강민이 중용된 것. 손 단장은 "김강민은 덕아웃 리더로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고,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재계약 방침을 밝히면서 "길게 끌지 않은 생각"이라고 했다.
SK와 KT는 외부FA를 잡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모습이다. SK는 2루수와 유격수쪽이 약하다는 지적이고, FA시장에 김선빈 안치홍 오지환 등 상위권 내야수가 있어 뛰어들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원소속구단과 경쟁을 하다가 몸값이 너무 높아질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KT는 현재 거포 1루수가 필요한데 FA시장에선 마땅한 인물이 없다.
결국 SK와 KT 모두 외부FA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내부FA를 먼저 잡은 뒤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쪽이 더 현실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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