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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우완 원태인(19)이 재도약을 다짐했다.
"당시에 저는 느끼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졌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볼 스피드와 볼끝도 떨어지고 체인지업 등 변화구에 의존하게 됐죠. 올 겨울이요? 우선 스태미너를 보강하려고 합니다."
풀타임을 완주할 수 있는 체력 완성, 원태인의 겨울 목표다. 그 큰 그림 속에는 '스피드 업'도 포함돼 있다. "시즌 초반에는 140㎞ 중반까지 나왔는데 체력이 떨어지면서 스피드도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스태미너를 끌어올리면 자연스레 볼 스피드도 늘겠죠.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려고 합니다."
원태인의 로망은 메이저리그 FA 최대어인 휴스턴 에이스 게릿 콜이다. 명승부로 끝난 워싱턴 vs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이야기를 꺼내자 "저도 7차전 봤어요"라며 반색한다. "게릿 콜은 정말 인간이 던질 수 없는 공을 던지더라고요. 그레인키도 인상적이었고요. 저는 게릿 콜 같은 (파워형) 투수가 되고 싶었는데, 굳이 따지면 그레인키(제구형) 유형이 됐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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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이 형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배워 보려고요.(옆에서 잠자코 듣던 양창섭은 "안 가르쳐 줄건데?"라며 장난을 친다) 사실 저는 올시즌 (슬라이더를) 저만의 그립도 없이 그때 그때 되는 대로 던졌었거든요. 시즌 끝나고 (강)민호 형께서 '시합하느라 너무 체인지업만 많이 요구했다'라며 미안해 하시더라고요. 내년에는 빠른 구종을 중심으로 패기 있게 던져보려고 합니다."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2019시즌. 라이온즈를 넘어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원태인은 그렇게 한 뼘 더 불쑥 성장하고 있다. 끊임 없는 발전을 꿈꾸며 경산에서 가을 땀을 흘리고 있는 약관의 청년. 그의 다짐이 예사롭지 않다. 경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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