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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환상의 '양-양 커플'이었다.
리미어12 C조 호주와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단 67개만 던진 뒤 4-0으로 앞선 7회초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현종은 1회 애런 화이트필드, 로비 글랜디닝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호주 타자들이 구위에 눌렸다. 이어 팀 케넬리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미치 닐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루크 휴즈를 중견수 뜬공, 로건 웨이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공 6개로 두 번째 이닝을 끝냈다.
상대 타자의 스윙 스피드와 궤적까지 바로 바로 리드에 반영하는 양의지는 우타자 일색인 호주 타자들의 성향을 금세 파악했다. 스윙 스피드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점을 감안, 강-약 조절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주심의 좌-우 스트라이크 존이 넓은 것을 바로 파악해 구석구석을 활용했다. 양현종의 칼날 제구가 양의지의 리드를 완벽하게 완성했다.
타선이 한바퀴 돌고 난 뒤 4회부터 양-양 커플은 패턴을 바꿨다. 3회까지 몸쪽 빠른공에 이은 바깥쪽 변화구로 요리하던 패턴을 거꾸로 갔다. 톱타자 화이트필드를 변화구에 이어 바깥쪽 빠른 공 승부로 루킹 삼진을 잡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아시안게임을 경험해보니 (국제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한국보다 넓은걸 알고 있었다. 1회 끝나고 양의지 선수와 존이 크니 넓게 가자고 상의하고 던진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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