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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캐나다 대표팀 선발투수로 나선 필립 오몽은 6일 열린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쿠바전에서 8이닝 2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목표는 또 다르다.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같은 선수들에게 '프리미어12'는 오디션 무대나 마찬가지다. 이런 국제 대회가 열릴 때마다 각국의 스카우트들이 총집결 한다. 현재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고 있는 C조 예선 역시 KBO리그 스카우트들은 물론이고, 해외 스카우트들까지 방문할 예정이다. 또 본선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 스카우트들 역시 대기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지역 진출을 노리는 마이너리거, 독립리그 소속 선수들에게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실제로 쿠바전에서 호투를 펼친 오몽은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다음 시즌 취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4년전인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 초대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여러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NPB)에 노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당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선발 호투를 펼친 투수 지크 스프루일은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KIA 타이거즈의 계약 제안을 받았고, 이듬해 한국에서 10승을 거뒀다. 스카우트들 입장에서도 마이너리그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거나, 영상 혹은 데이터로 보는 것보다 더 긴장감 있는 대표팀 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더욱 호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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