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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FA 류현진(32)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은 맞대결을 펼친 선발투수는 매디슨 범가너(30)다. 범가너 역시 이번에 FA 시장에 나왔다. 물론 원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1780만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지만, 범가너가 이를 받아들일 확률은 대단히 낮다.
이 때문에 FA 시장에서 범가너와 류현진이 좌완 선발 부문서 비교되는 상황이다. MLB.com은 7일 포지션별 최고의 FA를 선정하는 코너를 게재하고 좌완 선발 부문서 범가너를 1위로 꼽았다. 기사를 쓴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범가너는 한때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선발투수였으나, 지난 2시즌 동안 게릿 콜이 마운드를 평정하는 바람에 그는 최고의 좌완 선발로만 간주될 수 있다'며 '30세 밖에 안된 범가너는 올시즌 3년 만에 200이닝을 던졌다. 홈에서 2.93, 원정에서 5.2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그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원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붙잡을 공산이 크다'고 적었다.
그러나 MLB.com을 비롯한 대부분의 현지 매체들은 범가너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MLB.com은 FA 랭킹에서 범가너를 4위, 류현진을 8위로 매기면서 두 선수의 예상 행선지에 대해 '류현진은 LA 다저스 남을 공산이 크지만, 텍사스 레인저스가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3년 5400만달러의 가격이 매겨질 것'이라면서 '샌프란시스코 잔류가 유력한 범가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우선 순위로 탐을 내고 있다'고 전망했다.
뿐만이 아니다.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최근 주요 FA들의 몸값을 전망하면서 범가너가 4년 8400만달러, 류현진이 3년 5550만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범가너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건 나이와 건강, 그리고 포스트시즌 활약상 때문이다. 범가너는 1989년생으로 류현진보다 2살이 어리고, 부상 경력도 많지 않다. 류현진이 통산 11번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반면, 범가너는 메이저리그 11시즌 동안 2017년(갈비뼈와 어깨 부상)과 2018년(손가락 뼈 골절), 두 차례 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도 류현진은 8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05에 그친 반면, 범가너는 16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2.11로 '가을'에 강한 투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특히 3차례 월드시리즈(2010년, 2012년, 2014년)에서 통산 4승, 평균자책점 0.25를 거두면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에는 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숱한 맞대결을 벌인 두 선수 모두 원소속팀 잔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몸값에서는 누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지 오프시즌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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