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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우려했던 대로 캐나다 선발은 까다로웠다. 그러나 구원투수를 공략해 먼저 2점을 뽑아냈다.
대표팀 전력분석팀에 따르면 자스트리즈니는 스피드와 제구가 좋고, 변화구 구사에 능한 투수다. 자스트리즈니는 2013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41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유망주 출신. 2016년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은 짧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8경기에서 34⅔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올해는 LA 다저스 산하 더블A와 트리플A에서 23경기에 등판해 4승8패, 평균자책점 5.58을 기록했다.
대회에 앞서 가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대표팀 김재현 타격코치는 "캐나다 선발이 만만치 않다. 공 빠른 오주원(키움 히어로즈)이라고 보면 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코너워크와 타이밍 빼앗기에 능하다는 뜻이다. 대표팀 타자들은 1m90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자스트리즈니의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 및 체인지업, 슬라이더 유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여기에 자스트리즈니는 허를 찌르는 '반대 투구'로 한국 타자들의 집중력을 흐트려놓았다.
2회초 김재환 양의지 김현수 역시 자스트리즈니의 현란한 볼배합에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3회에는 1사후 김상수가 5구째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민병헌과 김하성이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김하성은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 김하성은 136㎞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4회초에는 선두 이정후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박병호가 풀카운트에서 143㎞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김재환의 잘 맞힌 타구가 유격수 정면을 향하는 바람에 1루주자 이정후마저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됐다. 5회초 역시 김현수가 삼진을 당하는 등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대표팀은 6회초 자스트리즈니를 강판시키는데 성공했다. 1사후 민병헌의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하성이 8구까지 몰고가며 볼넷을 얻어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어니 위트 캐나다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정후가 바뀐 투수 크리스토퍼 르루에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이어 김재환이 르루의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카로운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한국은 2-0의 리드를 잡고 6회를 마쳤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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