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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과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는 세계구급 대회를 운영할 수준이 되는 단체일까.
문제는 이후 대응이었다. 당연히 멘도사 주심의 역할을 이어 받을 것으로 보였던 대기심이 나타나지 않았다. 2회말 수비를 준비하던 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은 영문을 모른 채 그라운드를 서성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양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물러난 가운데 WBSC 관계자가 양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WBSC를 현장 지원 중인 KBO는 "대기심 준비가 필요해 심판위원회, 기술위원회 상의 하에 2회말만 3심제로 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분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2루심이 없는 가운데 진행된 2회말 수비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대기심은 3회초가 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2루심으로 급히 투입된 심판은 당초 이날 그라운드 진행과는 관련이 없었다. KBO 관계자는 "프리미어12에 대기심 관련 규정은 없다. 1명의 주심과 3명의 루심, 심판 자격이 있는 클락(시계) 오퍼레이터(CO)와 비디오판독원 각각 1명씩 총 6명이 경기를 담당한다"고 전했다. 멘도사 주심을 대신해 투입된 심판은 이날 CO를 맡은 대만 출신 인원이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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