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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지바 레전드 이승엽의 꿀팁 "매 이닝 바뀌는 바람 체크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9-11-11 07:30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경기 전 이승엽 해설위원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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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6개국 훈련이 10일 오후 일본 지바현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이승엽의 핸드프린팅 모습. 지바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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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지바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 이승엽이 국가대표 후배들에게 팁을 전수했다.

이승엽 해설위원은 10일 모처럼 친정팀의 홈구장인 ZOZO마린스타디움을 방문했다.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이승엽은 2004년 해외 진출을 선언. 일본 지바 롯데에서 2년간 활약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해인 2004년 14홈런에 그쳤지만, 이듬해 30홈런을 치며, 팀의 정규 시즌 우승, 일본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익숙한 구장을 찾았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를 떠난 뒤 무려 8년만에 방문한 ZOZO마린스타디움이었다.

이 위원은 "8년 만에 온다. 좋은 일도 많았지만, 고생했던 일도 많았다. 지금은 새로운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2005년 우승을 차지한 지바 롯데는 구장 앞 조형물 설치로 우승을 기념하고 있다. 당시 우승을 이끈 선수들의 핸드프린팅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위원의 핸드프린팅도 선명히 찍혀있다. 그는 "14년이 지났는데 좋다. 내 이름보다는 옆에 있는 동료들의 이름이 생각나면서 좋았다"고 돌아봤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6개국 훈련이 10일 오후 일본 지바현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조조마린스타디움의 풍향을 알려주는 전광판의 모습. 지바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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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으로 구장을 방문했지만, '국가대표 선배'의 임무도 함께 지고 있다. 프리미어12 대회로 처음 ZOZO마린스타디움을 방문한 김경문 감독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위원이 가장 강조하는 건 구장 근처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강풍. 그는 "바람의 영향을 잘 체크해야 한다. 전광판에 바람의 방향과 풍속이 표시된다. 중견수 방면에서 안쪽으로 바람이 불 때 투수가 유리하다. 매 이닝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바뀌기 때문에 잘 살펴야 한다"면서 "수비 플라이 때도 신경써야 한다. 이 시기에는 가을 마무리 훈련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래도 시즌보다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홈런이 나올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든다. 이 위원은 "홈런을 치기 위해선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중요하다. 높게 뜬 공이 넘어가는 줄 알았다가 앞에서 잡히는 경우도 많다. 빠른 타구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당시와 비교해 펜스가 앞당겨져 있는 상황이다. 기존 펜스 앞에 '홈런 라군'이라는 관중석이 생기면서 홈플레이트에서의 거리가 감소했다. 이 위원은 "그 때보다 규모는 작아졌다. 파울 라인도 넓었었는데,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관중석을 만들면서 좁아졌다. 그래도 인조잔디는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대만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바일본)=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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