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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올 겨울 새로운 이슈가 생겼다. 달라진 포스팅 제도다.
KBO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했다. 포스팅시스템이 크게 바뀌었다. 예전엔 30개 구단을 상대로 포스팅을 발표한 뒤 이적료를 입찰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최고액을 소속 구단에 알리고 이를 받아들이면 최고액을 써낸 구단과 선수가 독점 계약 협상을 하게 된다. 소속 구단이 받아들이지 않거나 선수와 구단이 30일동안 계약을 하지 않으면 선수의 이적은 없던 일이 된다.
이젠 다르다. 이적료 입찰이 없다. 포스팅이 공시되면 선수는 30일동안 자유롭게 미국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적료는 계약 액수와 연동된다.
예를 들어 얼마전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김광현의 예상 계약은 2년간 1580만달러인데 이럴경우 SK 구단에 가는 이적료는 316만달러가 된다. 또 김광현이 보장 총액 4000만 달러에 계약을 할 경우 2500만달러까지의 20%인 500만달러와 초과액인 1500만달러의 17.5%인 262만5000달러를 더한 762만5000달러가 이적료가 된다.
즉 선수가 큰 계약을 할수록 구단에 돌아가는 이적료도 커지는 개념이다.
반면, 구단이 일단 한번 포스팅을 허락하면 선수가 헐값에라도 미국으로 가더라도 적은 액수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 즉, 이전 포스팅 시스템 하에서 받을 돈이 적을 경우 구단의 거부권 행사가 원천봉쇄되는 셈이다. 2차 선택권이 사라진 구단으로선 포스팅 허락에 더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향후 해외 조기진출을 시도하려는 선수들에게는 자칫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단의 포스팅 요청은 11월1일부터 12월5일까지다. SK는 김광현이 프리미어12에서 돌아온 이후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SK와 김광현에겐 약 보름의 시간밖에 없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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